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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롬의 '글씨학개론'은 기록의 본질과 가치에 대한 생각을 나누고자 마련한 섹션입니다. 이 공간에서는 문자, 글쓰기 등 기록에 관한 모든 것이 화두가 됩니다.





글씨학개론 3강


만년필,

그 불편함의 미학



펜은 칼보다 강하다. ‘ - 에드워드 불워 조지 리튼

'The pen is mightier than the sword.' - Edward George Bulwer Lytton

- 영국의 소설가이자 극작가 에드워드 조지 불워 리튼 남작의 희극 리슐리외 추기경(Cardinal Richelieu)’의 대사 중



단순한 필기구 이상의 의미, 역사의 순간을 함께한 만년필

누가 처음 그 말을 했는지도 모르지만, 익숙하게 자주 쓰게 되는 말들이 있습니다. ‘펜은 칼보다 강하다,’ 이 또한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표현으로, 언론 · 사고 · 정보전달은 직접적인 폭력보다 사람들에게 더 영향력을 미친다는 것을 비유적으로 표현하는 말로써 주로 쓰입니다.

그것은 펜으로 기록된 글 자체일 수도 있고, 펜이 사용된 상황일 수도 있습니다.

유서 깊은 만년필 브랜드 파커(Parker)의 잡지 광고는 그 중 후자의 상황을 잘 캐치한 것으로 유명한데, 198712월 소련의 미하일 고르바초프 대통령과 미국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이 중거리 핵전력 전폐조약(INF Treaty)’에 서명하는 장면을 담아 헤드라인으로 건 메시지가 바로펜은 칼보다 강하다였습니다.

만년필은 특이하게도, 역사 속 중요한 순간마다 빠질 수 없는 조연으로 함께 해왔습니다.

수많은 협정과 항복 문서는 모두 만년필 끝에서 탄생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1945년 맥아더 장군이 일본의 항복 문서에, 2차 세계대전에서 독일군이 마지막 항복 문서에, 1951년 일본 평화 협정 시에도, 이외에도 수많은 조약 체결의 순간은 이 만년필로 완성되었습니다.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 1941년 진주만 습격 후 제2차 세계 대전 선전포고 명령에 서명하는 모습


흥미롭게도 이런 전통은 미국의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부터 시작됐습니다. 1933 3월부터 1945 4월까지의 재임기간 동안, 그는 법안 서명 시 하나 이상의 펜을 사용한 후 나눠준 최초의 대통령이라고 합니다.

독일 항복 서명식에서 아이젠하워가 사용한 것으로 유명한 파카 51’처럼, 그 순간을 기념한 수많은 만년필들이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역사적 순간에 사용된 만년필은 희소성뿐만 아니라 역사적 가치까지 인정받아, 단순한 펜 이상의 의미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역사 속 만년필의 첫 등장




워터맨 사에서 Regular, Safety, Self-Filling 세 가지 타입에 대해 1929-1936년 간 제공했던 사용 설명서


만년필의 역사는 18세기 초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그러나 이때까지의 만년필은 잉크가 흘러나오는 양을 조절할 수 없는 등, 여러 가지 한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새로운 만년필을 만들어낸 것은 1883년 뉴욕에서 평범한 보험 외판원으로 일하고 있던 루이스 에드슨 워터맨(Lewis Edson Waterman)이라는 인물이었습니다
어느 날 워터맨은 아주 큰 보험 계약을 따내어 고객과 계약서를 작성하는 중이었습니다. 그러나 고객의 실수로 계약서 위에 잉크가 엎질러지고 말았습니다. 새로운 계약서를 가지러 그가 사무실로 달려간 사이 고객은 다른 보험 설계사와 계약을 마쳐 버렸고, 워터맨은 중요한 계약을 펜의 잉크 문제 때문에 어이없게 놓치게 되었습니다.

이후 1년이 채 지나지 않아 워터맨은 잉크가 새는 것을 방지한 실용적이고 쓰기 편리한 만년필을 고안해 냅니다. 모세관 현상을 적용해 펜촉에 작은 공기구멍과 홈을 파서 잉크의 흐름을 조절할 수 있게 한 것입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만년필이 바로 세계 최초의 만년필인 워터맨의 레귤러(REGULAR)’입니다. 지금도 유명한 만년필 브랜드 ‘워터맨(WATERMAN)’은 이렇게 시작되었습니다.


만년필, 그 불편함의 미학

객관적으로 놓고 보자면, 사실 만년필은 장점보다 불편한 점이 훨씬 많은 펜입니다.


구조 자체가 특이한 덕에 만년필은 여러가지 독특한 장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장 큰 단점은, 비쌉니다. 저가형 양산형 펜들이 차고 넘치는 시장에서, 만년필은 가성비 면에서는 비교조차 되지 않습니다. 게다가 볼펜과는 달리 잉크의 소모가 심하기 때문에, 잉크 값도 추가로 듭니다. 이것 저것 생각하면 돈 나갈 데가 한두 군데가 아니죠.

직접 써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종이의 질도 아주 중요합니다. 일반적인 노트나 다이어리의 경우 글자가 번지거나, 뒷면에 잉크가 비치는 것은 다반사이고, 날씨가 습하면 물먹은 종이가 잉크를 먹지 않아 글자를 제대로 쓸 수가 없는 일이 태반입니다.

만년필에는 분명 만년필만의장점도 존재합니다. 볼을 굴려 잉크를 내는 볼펜이나 흑연을 마모시켜 글씨를 쓰는 연필에 비하면 부드럽게 흘러나오는 잉크를 종이에 흡수시켜 쓰는 만년필은 손과 손목의 피로감이 훨씬 덜합니다. 만년필을 쓰면 필체 교정이 된다고 하는 것도 그러한 맥락인데, 글씨 쓸 때 불필요한 힘을 빼고 글을 쓸 수 있게 도와주기 때문입니다. 손목에 힘을 빼고 써도 글씨가 술술 써지는 경험을 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어떠한 필기구도 줄 수 없는 만년필만의 가장 특별한 장점은, 바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용자에 맞춰 변해가는 필기감입니다. 오랫동안 사용한 가죽 제품은 손에 길이 들어 광택과 색감의 깊이가 더해가는 것처럼, 만년필도 몇 년 이상 오래 꾸준히 사용하다 보면, (펜촉)이 사용자의 필압 등 필기습관에 맞게 길들여집니다. 사용할수록 자기 자신이 쓰는 필기 자세에 따라 닙이 미세하게 휘고 깎여 나가면서 갈수록 부드러워지기 때문에 쓰면 쓸수록 세상에 하나뿐인 자기만의 만년필이 되어갑니다. 만년필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이것이 일종의 희열이라고 하네요.


손으로 쓰는 글씨



() 이병철 회장은 새로운 임원을 선출한 뒤에 몽블랑 만년필을 선물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장단점이 확실한 만큼, 사용자의 호불호도 큰 것 같습니다. 대중적으로 많이 사용되기보다는 아는 사람은 알고, 쓰는 사람은 더 많이 쓰는 물건이기도 하고, 그러다 보니 마니아층이 두텁게 형성되어 있고요. 또는 정치인, 재계 인사들 등 소위 사회 상류층에서 자신들의 지위와 품격을 나타내기 위한 상징물로서 소지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요즘 보면, 만년필만 우리 일상에 먼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손으로 글씨를 쓰는 사람 자체가 줄어갑니다. 대학 강의실 풍경을 보면 다들 노트북과 패드를 꺼내 놓고 타이핑을 하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손으로 쓰는 글씨는 느리고, 필기한 종이와 공책은 가방 속 부피만 차지하는 무거운 짐이니까요.

모두가 손으로 글씨를 쓸 때는 나만의 손글씨체는 나라는 사람의 성격이나 습관이 드러나는 개성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손글씨가 디지털 텍스트로, 이미지로, 동영상으로 대체되기 시작한지 이미 오래고, 이제 손글씨, 필기체는 일종의 기술, 취미생활로 인식되기에 이르렀습니다.


시간을 담는 필기구



그럼에도, 우리는 여전히 가장 중요한 순간을 기계에게 맡기지는 않습니다. 내줄 수 없는 마지막 보루랄까요. 중요하고 의미 있는 것일수록, 불편하더라도 직접 손으로 하고, 또 그 가치를 인정하는 것은 우리가 보편적으로 가지고 있는 공통의 가치관인 것 같습니다.

가장 큰 동영상 플랫폼으로서 텍스트와 글의 입지를 위협해온 유튜브에도, 오히려 만년필, 필기체, 손글씨를 익히려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은 주목할 만한 현상이라고 보입니다.

이것이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만년필이 사라지지 않고 귀중함, 변치 않는 가치의 상징으로서 오랜 시간 우리와 함께해온 이유가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written by. jin

edited by. 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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