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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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나이저
링이 달려있는 커버에 내지를 끼워서 사용하는 리필형 다이어리
리필형 다이어리
커버와 내지가 분리되어 있어 매년 내지만 리필해서 사용하는 다이어리
일체형 다이어리
커버와 내지가 붙어있는 다이어리
비즈니스 사이즈
데스크에 두고 스케쥴관리와 메모하기 좋은 사이즈입니다.
포켓 사이즈
주머니에 쏙 들어갈 정도로 휴대하기 좋은 사이즈입니다.
비즈니스 사이즈
데스크에 두고 스케쥴관리와 메모하기 좋은 사이즈입니다.
포켓 사이즈
주머니에 쏙 들어갈 정도로 휴대하기 좋은 사이즈입니다.
천연가죽
슈렁컨방식의 소가죽, 드럼다이 코팅을 하지 않은 순수한 송아지 가죽부터 대자연의 기운이 깃든 행운의 엘크까지 오롬의 천연가죽으로 제작된 다이어리 상품을 보실 수 있습니다.
재생가죽
남는 여분의 가죽 팁을 세세하게 분말로 갈아낸 뒤 특수한응고제로 굳혀 만들어진 리사이클 소재입니다.
기타소재
천소재, 하드종이커버 등 여러가지 소재로 제작된 상품을 보실 수 있습니다.
검색결과 27개의 상품이 등록되어있습니다.
국내 레트로 여행지 추천 여행에 방법은 없다고 하지만 여행자 개개인의 성격과 취향이 다른 만큼 여행을 하는 방식도 가지각색일 것 같습니다. 필자의 경우 전체적인 계획을 세우기 전에 꼭 먼저 하는 일이 있습니다. 바로 ‘여행 주제’를 정하는 일입니다. 예를 들어 ‘술’을 주제로 그 여행지에서만 맛볼 수있는 술을 찾아 다닌다거나, ‘벚꽃 구경’을 주제로 벚꽃이 예쁜 장소들을 지도로 만들어 그 길을 따라 여행하는 식이죠. 처음엔 큰맘 먹고 간 여행지에서 다양한 구경을 하지 못해 아쉽지 않을까 걱정도 했지만 주제와 코스를 정해놓고 다니다 보니 오히려 여행의 밀도가 훨씬 단단해진 느낌을 받았습니다. 나중에 추억했을 때 의미 없이 떠난 여행보다 더 생생히 기억에 남기도 했고요. 그래서 오늘은 지난 번 매거진의 흐름을 이어 ‘레트로’를 주제로 한 국내 여행지를 추천해드리려 합니다. 이번 봄엔 레트로 감성 가득한 여행지에서 추억을 쌓아보시면 어떨까요? 1. 추억을 찾아 떠나는 여행 군산 초원사진관 근대식 건축물과 일본식 가옥이 어우러져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내는 군산은 볼거리가 몰려 있어 도보로 여행이 가능하고 짧게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있는 관광지입니다.
<8월의 크리스마스>(1998) 1998년, 극장을 눈물바다로 달궜던 영화가 있습니다. 바로 한석규, 심은하 주연의 <8월의 크리스마스>입니다. 아버지를 모시며 시한부 인생을 사는 사진사 정원(한석규)과 어느 날 그의 앞에 나타난 주차단속요원 다림(심은하)의 못다 한 사랑을 그린 내용으로 아직까지도 명작으로 회자되고 있는데요, 이 영화의 중요한 배경으로 사용된 ‘초원사진관’이 바로 군산시 월명동에 위치해 있습니다. 여름의 청량함과 사진관의 초록색 간판이 잘 어울리는 이곳은 영화 제작 당시 마땅한 사진관을 찾지 못했던 제작진이 잠시 쉬러 들어간 카페 창밖으로 여름날의 나무 그림자가 드리워진 차고를 발견하고 사진관으로 개조하여 사용한 장소라고 합니다. 이후 영화의 흥행으로 철거된 차고를 군산시에서 다시 복원하여 관광객들을 위해 무료 개방하고 있습니다. 초원사진관에는 영화 속에 등장했던 사진기와 선풍기, 앨범 등이 고스란히 전시돼 있으며, 한편에는 당시 영화 속 다림이 타고 다니던 주차단속 차량인 ‘티코’가 주차되어 있어 <8월의 크리스마스>를 본 관광객이라면 더욱 반가운 여행지입니다. 또한 찍은 사진을 직접 이메일로 받을 수 있어 초원사진관에서의 추억을 기록할 수 있습니다.
ⓒ한국관광공사 경암동 철길마을 복고 감성 가득한 추억의 문화를 체험해보고 싶다면 경암동 철길마을로 떠나보는 게 어떨까요? 1944년 일제 강점기에 물자 수급을 위해 개설된 철도 주변에 사람들이 모여 살기 시작하면서 동네를 이룬 군산 경암동 철길마을은 1970년대 들어 본격적으로 마을이 형성되었지만, 철도 운영이 중단되며 거주지의 기능을 상실했습니다. 하지만 작은 철길 양옆으로 늘어선 알록달록한 건물들이 복고 감성을 자극했고, 현재는 이색적인 풍경으로 사랑받는 여행지로 재탄생하며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장소로 거듭났습니다. 철길마을 입구에서 출구까지는 성인 걸음으로 대략 10분 내외로 다소 짧은 거리지만, 길을 꾸미고 있는 큼지막한 벽화들과 철길을 따라 자리 잡은 각종 매점, 교복 대여소, 카페 등에 눈이 쉴 틈 없습니다. 특히 복고풍 콘셉트와 어울리는 각종 불량식품 판매점과 교복 대여소가 눈에 띄었는데요. 단순히 물건만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화로에 쫀드기를 직접 구워 먹어보고, 추억의 놀이를 직접 체험하고, 모녀가 1970~80년대 교복을 입고 사진 찍는 풍경을 보며 온가족이 추억을 회상하는, 또는 새로운 문화를 체험하는 경험의 장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습니다.
2. 동심을 찾아 떠나는 여행 춘천 육림랜드 호반의 도시 춘천에도 놀이동산이 있었다는 사실 아셨나요? 1975년 개장한 육림랜드는 춘천인들의 어린시절 추억을 자극하는 곳이라고 하는데요, 몇 년 전 <1박2일> 촬영지로 사용되며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이곳은 많이 녹슬고 오래되었지만 그런 모습이 레트로 열풍과 잘 맞물려 많은 관광객들의 춘천 여행 코스 중 하나로 자리 잡았습니다. 육림랜드에서는 관람차, 바이킹, 범퍼카, 회전그네 등 다양한 놀이기구를 즐길 수 있는 놀이동산 뿐만 아니라, 호랑이, 반달곰, 공작 등 다양한 동물 친구들이 있는 동물원 안 양떼목장에서 ‘양 건초 주기’ 체험도 즐길 수 있습니다. 체험학습장에서는 농작물 체험과 족욕을 할 수 있는 족욕장이 마련되어 있고요, 투호놀이, 굴렁쇠, 활쏘기 등 다양한 전통놀이 체험도 가능해 남녀노소 즐길 거리로 가득합니다. 필자는 육림랜드를 방문하며 특히 알록달록하고 다양한 놀이기구 색감에 눈이 갔는데요, 이런 빈티지한 분위기가 여타 대형 놀이공원과 차별화된 분위기를 만듭니다. 실제로 육림랜드의 레트로 감성이 잘 나타나는 관람차는 많은 커플들의 스냅 촬영 장소이기도 합니다. 어린이들과는 즐거운 체험학습을, 친구들과는 멋진 인생샷을 남길 수 있는 추억과 감성을 간직한 놀이동산 육림랜드에서 즐거운 경험을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요?
3. 문화와 예술을 찾아 떠나는 여행 보수동 책방골목 오랫동안 부산의 상징으로 알려진 보수동 책방골목은 6.25전쟁 당시 피난민들이 오래된 책을 사고 팔면서 형성되었습니다. 부산 소재 학교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 피난 온 학교까지 보수동 뒷산 등에 자리를 잡으며, 보수동 골목길은 수많은 학생들의 통학로로 붐비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노점과 건물이 늘어나 책방 골목이 만들어지며 한국의 역사적인 장소 중 하나가 된 것입니다. 오랜 역사를 간직한 빛바랜 간판과 그득히 쌓여 있는 책이 있는 보수동 책방골목만의 감성은 책에 관심이 없는 사람도 그 고즈넉한 분위기에 매료시킵니다. 하지만 인터넷 서점의 확산과 재개발 추진으로 한때는 100개나 됐던 책방이 현재는 30여 개로 줄어 옛 명성을 잃어가고 있다는 소식도 들리는데요. 한편에서는 서점 활성화를 위해 도서목록을 안내하는 키오스크를 설치하거나, 보수동 책방골목의 위기를 알리고 추억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보수동 책방골목을 주제로 커피를 개발하는 등 여러 노력을 보이고 있습니다. 헌책방은 커녕 동네 서점도 찾아보기 어려운 요즘입니다. 대형 서점이나 인터넷 서점의 간편함도 좋지만 한번쯤 헌책방의 손때 묻은 책들이 주는 깊은 정취를 느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감천문화마을 ⓒPixabay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릴 여행지는 생활과 예술이 공존하는 감천문화마을입니다. 6.25 피난민들의 치열한 삶이 녹아 있는 이곳은 2009년 문화체육관광부의 마을미술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골목 곳곳에 70여 점의 예술작품을 설치하고 집집마다 파스텔 색을 입히며 아름다운 경관으로 재탄생해 ‘한국의 산토리니’라고 불리며 부산 대표 관광지로 입지를 굳혔습니다. 산자락을 따라 질서정연하게 늘어선 계단식 집단 주거형태와 모든 길이 통하는 미로 같은 골목길의 경관은 감천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감천문화마을만의 특별한 점은 단순히 벽화나 조형물들로 마을을 장식한 데 그친 것이 아니라, 빈집을 활용해 전시관을 꾸미고 곳곳에 아트숍이나 공방을 설치하여 마을 전체를 하나의 체험형 미술관처럼 만들었다는 것인데요. 특히 마을 곳곳을 돌아다니며 지정된 장소에서 스탬프 도장을 획득하는 방식으로 관광객들의 참여를 유도해 생기 넘치는 관광지라는 인상을 줍니다. 다가오는 휴가 기간, 부산의 역사를 느끼고 개성 있는 예술과 문화를 체험해보고 싶다면 감천문화마을에 방문해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김영하 작가는 에세이 《여행의 이유》에서 “여행은 어쩌면 ‘아무것도 아닌 자’가 되기 위한 것인지도 모른다. 나이가 들면서 점점 더 사회적으로 나에게 부여된 정체성이 때로 감옥처럼 느껴지는 순간이 많아지면서, 여행은 내가 누구인지를 확인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가 누구인지를 잠시 잊어버리러 떠나는 것이 되어가고 있다”고 말합니다. 유난히 길었던 겨울이 지나고 어느새 새롭게 돋아나는 생명력과 따스한 바람이 느껴지는 봄이 다가왔습니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여행에 대한 갈증과 답답함을 해소할 출구가 절실한 요즘, 현실 속 걱정과 근심은 훌훌 털어버리고 ‘아무것도 아닌 자’가 되기 위해 이색적인 장소로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지 조심스레 제안하며 오늘의 매거진을 끝마칩니다. written by. eun edited by. eun ⓒ OROM Co., Lt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