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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롬 매거진

Wine Story #1. Old World (1)

  • 2022.01.11 11:10
  • 99




※ '와인 스토리' 섹션은 와인과 관련된 소소한 이야기들을 얇고 넓게 소개하는 섹션입니다.


최근 한국에 유행하는 술이 있습니다. 바로 와인이죠 !

어느덧 한국에도 콜키지 문화가 생기고, 점차 이와 관련된 매너가 자리잡고, 거리에 콜키지프리 정책을 펼치는 매장들도 늘어가고 있습니다. 이에 저 또한 조금씩 와인에 관심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저처럼 와인에 문외한인 분들도 얇고 넓게 와인에 대한 소소한 정보를 알 수 있게끔, 이 와인 이야기 섹션을 만들었습니다!



1. 올드 월드 & 뉴 월드







와인은 생산지, 포도의 품종, 양조 기술, 등등 다양한 방법으로 구분하곤 합니다. 이번 화에 소개해드릴 구분법은 생산지별 구분입니다! 와인은 생산 국가별로 올드 월드(Old World) 뉴 월드(New World)로 구분합니다.


올드 월드는, 구 로마 제국 이후 오랜 시간동안 포도를 재배하고, 그 포도로 와인을 생산한 유럽 지역들인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등 을 말하며, 뉴 월드는 근대 이후 유럽 국가들이 세력을 확장하고, 식민지를 삼으면서 유럽식 와인을 생산하기 시작한 아프리카, 아메리카, 오세아니아 등의 지역을 의미합니다.







물론, 올드 월드의 와인이 더 고급지고, 비싸고, 더 맛이 좋다는 인식이 있지만, 현대에 들어서는 포도 재배법이나, 양조 기술의 발달로 뉴 월드의 와인도 그에 못지않은 특징과 맛을 보인다고 합니다.
대체적으로 올드 월드 와인들은 가벼운 바디감과 낮은 도수, 풍부한 풍미를 보이며, 뉴 월드 와인들은 묵직한 바디감과 높은 도수, 강한 과일맛의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흔히 올드 월드, 구세계라 불리는 와인 생산지들에 대해 짧막하게 소개 드리겠습니다!



올드 월드 (Old World)

1. 이탈리아

와인하면 바로 떠오르는 나라는 와인의 원조! 이탈리아가 아닐까 합니다. 로마시대때부터 현대까지 굳건히 프랑스와 함께 와인 생산국의 대표로 자리잡고 있는데요! 언덕과 산이 많고, 3면이 바다라는 지형적 특징과 따뜻한 기온과 높은 일조량으로 포도를 재배하기 좋고, 위아래로 길게 뻗은 모습 때문에 각 지역별로 다른 와인의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탈리아 와인들은 대체로 적은 산도와 높은 당도를 보입니다.

이탈리아는 피에몬테, 발폴리첼라, 시칠리아, 토스카나 등등등…. 수많은 유명 와인 재배지가 있습니다. 같은 지역에서도 와인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이탈리아인들인만큼, 생산자들에 따라 각기 다른 특징들을 보입니다.

- 와인 스토리




지금으로부터 약 2000년 전의 먼 이탈리아의 조상! 로마 군단에 스포츠 음료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포스카(posca)는 1세기 무렵 로마 군단의 정규 보급품이었습니다. 로마 병사들은 물과 함께 식초를 공급 받았는데, 여기에 소량의 허브를 타서 마시는 것이 바로 포스카라는 음료였습니다.

포스카는 기원전 2세기 무렵 로마 장군인 루클루스(Lucullus)로부터 유래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요. 루클루스는 대단한 미식가였던 것으로 전해지는데, 주둔지에서 병사들의 갈증 해소와 원기 회복을 위해 마실 수 있는 음료를 고민하다가 식초 음료를 고안해낸 것이 당시 로마 군단의 스포츠 음료인 포스카로 이어졌다고 합니다. 여기서 이 “식초”가 바로 쉬어버린 포도주에서 기원되었다는 설이 가장 유력합니다.
이 포스카는 갈증 해소와 에너지 보충에도 큰 효과를 보였고, 약간의 소독 기능이 있어 그 당시 로마군이 가장 강력했던 이유 중 하나로 이 “포스카”를 꼽기도 했습니다. 또한, 성경의 예수님이 십자가를 매고 언덕 위로 향할 때 로마 병사가 건네 주었다는 “신 포도주”와 성경 속 인물들이 말하는 “신 포도주”가 이 와인 식초, 포스카라고 합니다.

- 대표 지역과 와인

피에몬테 지역의 바롤로(Barolo), 베로나 지역의 아마로네(Amarone), 토스카나 지역의 부르넬로 디 몬탈치노(Brunello di Montalcino)는 이탈리아 3대 와인이라 불립니다.





피에몬테 지역의 바롤로는 “이탈리아 왕의 와인”이라 불리며 “안개”라는 어원을 가진 “네비올로”라는 포도 품종으로 만들어집니다. 이 와인은 굉장히 전통적인 방식으로, 커다란 오크통 안에서 최소 38개월 이상 장시간 숙성이 필요하며, 마시기 전 2-3시간 이상 디캔팅하거나 10시간 정도 병을 열어두어 와인의 향을 살려 마시는 것이 특징입니다.

하지만, 현대인들의 입맛과 성격에 맞지 않아, 요즘은 작은 오크통에서 빠르게 숙성시킨 모던 스타일의 바롤로가 생산되기도 합니다. 바롤로는 알코올 함량이 비교적 높고, 묵직한 바디감을 자랑합니다.





아마로네는 “로미오와 줄리엣”의 본고장인 베로나에서 말린 포도로 주조합니다. 완전이 익은 11월경에 최고의 포도만을 직접 선별하고, 5개월 정도 완전히 말린 후 와인으로 탈바꿈됩니다. 비교적 높은 도수를 자랑하지만, 의외로 목에서 가볍게 넘어가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최고의 포도만을 선별하여 장기간을 통해 만들어지기 때문에 매년 적은 양의 와인만 주조된다고 하네요!





토스카나 와인의 대표이자, 최고급 와인의 대표인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의 가장 큰 특징은 ‘산미’이기 때문에, 와인만 마시게 되면 약간 부담스러워 적절한 음식과의 매칭이 가장 중요하다고 합니다. 와인은 뛰어난 밸런스와 부드러운 질감이 특징입니다.


2. 프랑스


프랑스는 이탈리아와 함께 와인 생산의 대표 주자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놀랍게도, 와인 수출량과 소비량은 이탈리아보다 더 높은 ‘1위’에 랭크되어 있기도 합니다. 지형, 토양, 기후 등 포도 재배와 와인 생산에 완벽한 조건을 갖추고 있으며, 역사도 오래되어 이미 와인 문화는 뿌리깊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위상때문인지, 이탈리아스〮페인을 필두로 한 올드 월드, 미국칠〮레를 필두로 하는 뉴월드 와인들이 끊임없이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와인의 대표주자입니다.


- 와인 스토리





백년 전쟁은 기나긴 시간만큼 여러 전투와 다양한 일화가 있지만, 오늘은 와인과 관련된 일화만 간단히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프랑스와 영국의 백년전쟁은 왕권 다툼 뿐만 아니라, “와인”과도 연관이 있습니다. 백년전쟁 프랑스 왕조의 왕위 계승이 끊기며, 발루아(Valois) 백작에 의해 프랑스에 발루아 왕조가 세워지자, 영국의 왕이었던 에드워드 3세가 프랑스의 왕위 계승권을 주장한 것이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것이 첫번째 이유였습니다. 두 번째 이유로는 와인과 모직물로 엄청난 수익을 자랑한 프랑스내 서부 지역, 아키텐(Aquitaine)의 가스코뉴(Gascogne)를 두고 시작된 전쟁입니다.


그 당시 가스코뉴 지방은 영국의 왕이자 프랑스 서부의 제후인 에드워드 3세가 다스리고 있었는데, 프랑스도 이 수익을 위해 항상 눈독 들이며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이때, 프랑스는 이 지역을 무력 점령하고 몰수하였고, 영국이 플랑드르(Flandre) 지방으로 군대를 파견하면서 약 100년에 걸친 전쟁이 시작됩니다.

이 때, 전쟁이 일어난 지역인 가스코뉴 지방에는 와인으로 유명한 지금의 ‘보르도(Bordeaux)’ 지역이 속해있었죠. 이 무렵의 프랑스 귀족들은 영국 국왕파와 프랑스 국왕파로 나뉘어 대립하고 있었는데, 영국 국왕파에 속해있는 가문이 “부르고뉴(Bourgogne)”, 프랑스 국왕파에 속해있는 가문이 “오를레앙(Orleans)”입니다. 이 두 가문 모두 현재 프랑스 뿐만 아니라 와인으로 유명한 지역이기도 합니다.


이 후, 프랑스 국왕파의 오를레앙 지방에서 그 유명한 “잔 다르크(Jeanne d’Arc)” 라는 어린 소녀가 등장하여 빼앗겼던 오를레앙 지역을 되찾고 이어 샤를 7세가 대관식을 치룰 수 있게 되었지만, 프랑스의 안일한 판단으로 인해 잔 다르크는 화형 당해 목숨을 잃게 됩니다. 이러한 일화로 현대에 루아르 오를레앙에서 생산하는 와인은 잔다르크 와인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이후 영국 왕의 근거지였던 노르망디마저 프랑스의 손으로 들어갔고, 마지막으로 영국의 탈보트(Talbot)경이 이끄는 잉글랜드 군을 몰아내어 기나긴 백년전쟁은 막을 내립니다. 이후, 프랑스에서는 “샤또 딸보(Chateau Talbot)”라는 와인을 만들어 프랑스 전쟁에서 싸우지 않겠다고 한 약속을 지킨 적장이었던 탈보트 경을 기리고 있습니다.


- 대표 지역과 와인


프랑스를 대표하는 와인 생산지는 보르도와 부르고뉴가 아닐까 합니다! 보르도 와인은 “블렌딩”한 와인으로 유명합니다. 기후변화가 잦은 보르도 지역의 특성상 이에 맞춰 품종과 재배법, 제조법을 달리하여 와인의 맛과 품질을 유지하는 이 방식을 채택하였습니다



보르도 지역을 대표하는 와인 중 샤토 페트뤼스(Chateau Petrus)에 대해 소개해 드리려고합니다. 샤토 페트뤼스는 19세기 말까지는 별로 알려지지 않은 샤토였습니다.

포므롤 지역에서 가장 높은 언덕에 자리잡은 이 샤토는 면적이 11.4헥타르로 라피트 포도원의 8분의 1에 불과합니다.

샤토 페트뤼스가 세상에 알려진 것은 19세기 말, 파리 박람회에서 금상을 받으면서부터입니다. 현재는, 로마네 콩티와 함께 세계 최고의 레드 와인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샤토 페트뤼스는 낮은 당도와 높은 산미, 묵직한 바디감을 보입니다.





부르고뉴 지역은 지형과 토양이 다양해 생산되는 와인 또한 다양한 특징들을 가지는데요. 포도밭이 작은 단위로 나누어져있고, 이 작은 단위에서 개별적으로 포도 재배와 양조 과정을 거쳐 제조업자에 따라 포도주의 품질이 달라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하지만, 보르도 와인과 더불어 세계적으로 우수한 품질의 와인을 생산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부르고뉴, 그 중에서도 코트 드 뉘(Cote de Nuit)의 최북단에 위치한 주브레-샹베르탱(Gevrey-Chambertin)에서 생산하는 와인은 부르고뉴의 레드 와인 중 가장 남성적인 와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샹베르탱(Chambertin)은 나폴레옹 황제가 애음했다고 하여 왕의 와인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피노 누아 품종으로 만들어 풍부한 향과 맛을 지니며 길고 복잡한 여운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올드 월드(Old World)로 알려진 프랑스, 이탈리아 지역의 와인에 대해 짧막하게 소개해드렸습니다! 와인의 역사는 수천년에 이를만큼 방대한 정보와 디테일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이베리아 반도의 와인 강자!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와인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가벼운 정보들로 시작된 와인에 대한 관심이 점점 짙어질 수 있는 섹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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