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롬매거진의 ＇주목받는 패션 브랜드＇ 시리즈는 최근 가장 떠오르고 있는 패션 브랜드들을 다루는 섹션입니다. 단순한 ＇의류＇의 의미를 넘어 디자이너 고유의 생각과 가치를 담고 있는 브랜드들을 소개합니다.

주목받는 패션 브랜드#3. 아미 AMI

Ⅰ. 브랜드 아이덴티티 Brand Identity

AMI = 알렉산드르 마티우시 = 친구

아미 AMI

올해 남자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 브랜드 하나만을 꼽으라면 단연 ＇아미 AMI＇ 가 아닐까요? 아미는 2021년 컨템포러리 브랜드 중 메종 키츠네, 메종 마르지엘라, 르메르 등을 제치고 당당하게 매출 성장률 1위를 달성했습니다. 하트에 알파벳 ＇A＇가 더해진 로고가 특징적인 ＇아미＇의 등장으로 하트모양 로고의 대표주자였던 ＇꼼데가르송＇이 긴장해야 할 시기가 온 것 같습니다.

아미 AMI라는 브랜드 이름은 알렉산드르 마티우시의 이름에서 유래했습니다. 알렉산드르 마티우시(Alexandre Mattiussi)는 자신의 이름 앞글자인 ＇A＇와 ＇M＇ 그리고 ＇I＇ 를 결합한 것이 AMI가 되었습니다. ＇AMI＇는 프랑스어로 ＇친구＇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요 ＇친구＇라는 이름처럼 친구들이 입고 싶어 하는, 과한 느낌을 지양하고 자연스러운 디자인의 스타일을 추구합니다.

아미 수석 디자이너 알렉산드르 마티우시 Alexandre Mattiusi

"남자들의 현실적인 옷장을 만드는 것"

알렉산드르 마티우시는 디올, 지방시, 마크제이콥스 등을 거쳐 실력을 쌓은 프랑스의 디자이너로 2011년에 자신의 브랜드인 ＇아미 AMI＇를 설립했습니다. 파리 특유의 편안하고 친근한 감성을 추구했으며 심플하고 적당히 위트 있는 디자인이 특징입니다.

알렉산드르의 브랜드 철학은 "남자들의 현실적인 옷장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높은 가격으로 범접하기 어려운 디자인이 아닌 17세 소년부터 80세 할아버지까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디자인의 옷을 만드는 것으로 유명하죠.

파리 등 유럽에서 기성 명품보다 시크하고 심플한 느낌의 컨템포러리 브랜드를 선호하는 트렌드가 부상한 것이 한국으로 넘어오며 ＇아미＇라는 브랜드가 눈도장을 찍게 됩니다.

특히 아미의 맨투맨 티셔츠, 베이직 화이트 티셔츠 등은 중성적이면서 편안한 스타일을 선호하는 한국의 10·20대들의 취향을 저격하게 됩니다. 아미가 한국에서 큰 인기를 끌자,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국을 위해 익스클루시브 아이템을 출시하기도 했는데요, 한국에서 아미가 얼마나 많은 사랑을 받았는지 느껴지는 부분입니다.

Ⅱ. 브랜드 디자인 Brand Design

아미는 활발한 마케팅을 통해 자신의 브랜드를 알렸습니다. 특히 우연의 일치겠지만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방탄소년단 BTS의 팬클럽 이름과 비슷한 브랜드 이름을 갖고 있는데요. 방탄소년단의 팬클럽 이름은 ARMY로 발음상 AMI와 매우 유사합니다. 특히나 BTS 멤버 ＇진＇이 즐겨 입어 팬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엄청난 규모의 팬덤을 갖고 있는 방탄소년단인만큼 광고 효과도 톡톡히 봤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2. 글로벌 앰배서더 GLOBAL AMBASSADOR

아미는 7인의 다국적 멤버로 구성돼 전세계적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K-팝 아이콘 ENHYPHEN(엔하이픈)을 글로벌 홍보 대사로 선정했습니다. 알렉산드르 마티우시는 "엔하이픈이 소통하는 에너지, 진정성, 그리고 메시지의 포용성 등이 아미(AMI)와 닮았다"는 말을 전하며 글로벌 앰배서더 선정의 의의를 밝힌 바 있습니다.

기본에 충실하고 심플하지만 트렌디한 브랜드인 아미 AMI. 디자인, 마케팅 등 모든 면에서 트렌디함 한스푼씩을 담아 1020대들을 비롯한 많은 남성들의 취향에 부합하는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짧은 시간 안에 엄청난 인기를 끈 브랜드인만큼 앞으로도 트렌디함을 무기로 많은 이들에게 친구처럼 다가가는 브랜드가 되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