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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롬 매거진

덜.더.더 #1. 친환경 포장재가 궁금해?

  • 2021.08.24 10:58
  • 170


※오롬매거진의 덜.더.더 프로젝트는 환경과 미래를 생각하며 지속가능한 경영을 하는 사회적 기업을 대상으로 다이어리 나눔 캠페인과 더불어 대표님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친환경 포장재가 궁금해?


#덜.더.더 프로젝트


‘덜.더.더 프로젝트’의 ‘덜.더.더’는 ‘덜 쓰고, 더 쓰고, 더 채우고’의 줄임말입니다. ‘덜 쓰고’는 불필요한 다이어리 소비를 줄이자는 의미이고, ‘더 쓰고’는 꼭 필요한 곳에서는 다이어리가 쓰였으면 좋겠다는 것, 마지막으로 ‘더 채우고’는 좋은 품질의 물건을 한 번 사서 오래 쓰자는 의미입니다.


그 중 두번째인 ‘더 쓰고’ 캠페인의 일환으로 사회적기업에 업무용 다이어리를 지원했습니다. 한편으로 이 다이어리를 받으실 사회적기업의 대표님들은 어떤 마인드를 갖고 사회적기업을 운영해가고 계신지, 어떤 가치를 꿈꾸고 계신지 궁금했는데요. 다이어리를 전달 드리며 인터뷰를 짧게 요청 드렸습니다.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허니랩 인근 카페에서, ‘허니랩’의 김동은 대표님을 만나 보았습니다.




*매거진 인터뷰 형식을 차용하여 써서 인터뷰 내용은 '-다'체인 점 양해 바랍니다.


<회사 근처 카페에서 진행된 '허니랩' 대표님과의 인터뷰>




‘허니랩’이라는 회사 이름을 어떻게 짓게 되셨는지, 특별한 스토리가 있는지?


주 재료가 밀랍이고, 벌이 생산하는 제 1부산물이 꿀이다. ‘밀랍’은 쉽게 말하면 벌집으로, 직관적으로 보이게 하려고 ‘허니’라고 했다. ‘랩’은 말 그대로 포장지를 뜻하는 영문 단어다. ‘랩’을 굳이 번역하면 ‘포장지, 포장재’가 되는데 크게 와 닿지 않아 ‘랩’이라는 글자 그대로 사용하게 되었다. 이렇게 두 개를 조합한 단어라고 생각해 주시면 될 거 같다.




특별히 환경을 위해 기업까지 만들면서 뭔가를 해야겠다고 생각한 계기가 있는지?


어찌 보면 그렇게 크지 않은 거 같다. 그래도 같이 창업한 세 명 각자 모두가 이쪽으로 생각이 있었던 거 같기는 하다. 저 같은 경우는 고등학교 다닐 때부터 기숙사 생활을 했고, 마트에 갈 때 가방을 메고 가는 게 어색하지 않았다. 또 양봉을 하던 친구나, 강화도에서 바다를 보며 성장한 팀원이 창업을 하다 보니 자연스레 환경 문제에 대해 고민을 했던 것 같다. 그러면서 창업을 하다 보니 조금 더 환경 문제에 적극적으로 활동을 하게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환경 문제는 세대 별로 누적이 된다고 생각이 들었고, 나부터라도 불필요하게 환경오염을 줄여보자는 생각과 고민이 있었다.




제품 개발을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이 있다면?


일단은 생각할 거리를 계속 던져주는 것이 있다. 현재 가장 심각한 환경 문제 두 가지를 꼽자면 ‘기후변화’와 ‘폐기물 문제’다. 그 두 개에 부합하는 부분을 최대한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사용하기에 적절해야 하는데, 그 조율점을 고민하고 있다.




평소에 환경을 위해 개인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것이나,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는지?


우선 사람마다 받아들이는 관점이 다르다는 걸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저는 대도시에서는 대중교통으로 다니는 걸 더 편하다고 생각하는데, 어떤 사람은 차가 훨씬 편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면 대중교통 이용하는 사람이 환경을 더 잘 지키고 있는 것일까? 오히려 자가용을 타고 다니는 그 사람이 다른 환경적인 부분에서 더 실천을 잘하고 있을 수도 있다. 즉 환경에 대해서도 관점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환경에 대해 이야기할 때는 먼저 개인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그리고 자기가 할 수 있는 부분을 잘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또 생각해야 하는 부분은, 개인의 실천도 효과가 있고 중요하지만 '좀 더 본질적인 부분은 어디인가'이다. 예를 들어 소비자가 분리배출을 열심히 종류 별로 구분해서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애초에 소비자가 분리배출하기 쉽도록 재질을 단일화하는 기업의 노력이 필요하다. 수많은 재질을 일일이 분류하기가 힘든데, 그걸 소비자들에게 다 하게 끔 하는 것은 불편을 가중시키는 일이다. 개인적인 실천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을 넘어 산업적, 정책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없는지 고민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개인에게 짐을 지우면 그것을 못했을 시 일종의 죄책감을 느끼게 되고 이는 사람들에게 오히려 피로감으로 다가올 수 있다. 실천의 영역도 매우 중요하지만, 정책과 산업적인 차원에서의 노력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제로 웨이스트’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데, 그런 움직임을 볼 때 어떤 생각이 드시는지?


그 방향은 맞는 거 같다. 그것은 개인이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고, 사업자들의 변화도 어느 정도 이끌 수 있기 때문에. ‘제로 웨이스트’라는 이름도 딱 적절하고! 사업체들의 변화를 이끌 수 있다는 것의 적절한 예로, 우유팩의 일회용 빨대를 없애 달라고 소비자가 요구한 것을 기업이 받아들인 경우 등을 볼 수 있다.


개인적인 실천으로는 저 같은 경우, 배달을 잘 안 시키고, 오히려 주문 후에 음식점에 그릇을 가져가 받아 온다. 처음에는 사장님이 당황 하시지만, 나중에는 그러려니 하시며 알아서 잘 해주신다. 만약 여기에, ‘그릇을 가져와서 포장해 가면 할인해준다’는 식의 마케팅 요소를 더한다면 단골 유치의 수단도 될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사업자들의 변화까지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제로 웨이스트’는 좋은 움직임이라고 생각한다.




교육 또한 사업의 중요한 파트라고 생각한다고 하셨는데, 비대면 시기이다 보니 어떻게 강의를 준비하고 계신지?


온라인 방향으로 준비하고 있다. 저희 회사 제품은 직접 집에서 만들어 볼 수 있다. 원래는 사람을 모아 놓고 함께 만들어보는 식으로 진행을 했지만 지금은 모일 수가 없으니 가정에서 직접 만들 수 있게 돕는 자료를 준비하고 있다. 온라인으로 제품 만드는 영상을 공개 한다거나, 그것마저 여의치 않으면 강의안도 제공해드리려고 한다. 교육의 형태는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할 수 있다고 본다.



실제로 유튜브 계정을 만들어 고객들에게 사용법과 만드는 방법을 소개해주고 있었다.(사진 출처 : 허니랩 유튜브)





허니랩의 용도가 보통 식료품을 담고 포장하는 용도로 활용이 되던데, 다른 용도로도 활용할 수 있는지?


본인의 역량에 따라 얼마든지 다른 이용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사진 출처 : 허니랩)





사람들의 가치관을 변화 시키기 위해서 대표님께서 그리고 계신 방향이 있는지?

좀 더 많은 대중을 접하기 위해 교육 등의 컨텐츠를 계속 만들고 있다.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대중들에게 ‘이런 대안도 있어요’ 라는 저희의 생각을 전한다. 한 번도 고민하지 않았던 것에 새로운 고민을 한번씩 하게 되는 계기가 되니까. 저희가 얘기를 했을 때 서로 이해와 수용이 되는 분위기면 과감하게 저희의 생각을 전하려고 한다.



앞으로 이루고 싶은 모습이 있는지?

저희는 사회가 환경 면에서 좀 더 자유롭게 얘기를 할 수 있는 분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환경 생각하는 사람들은 자신들과 다른 행동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분노를 느끼기도 하는데, 타인의 그런 행동을 지적했을 때 지적 받은 상대는 반발감을 느낀다. 예를 들어 환경 문제에 관심이 덜한 사람에 대해서 답답한 생각이 드는 분이 계실 수도 있다. 하지만 저는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상대방을 무조건 비난하지 않는다. 서로가 동료 의식을 가지고, 더 나은 방법에 대해 토론하고 응원해주며 환경적인 실천을 할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해주는 것이 우리 기업이 되었으면 한다. 무조건적으로 이게 맞다는 식의 정답을 내리는 게 아닌 서로 생각할 거리를 주는, 서로를 응원해주고 지지해 줄 수 있는 회사가 되었으면 좋겠다.






Editor’s note

환경적으로 좀 더 자유로운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분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와 닿았던 인터뷰였습니다. 환경을 위해서는 우리 개인적인 노력 뿐만 아니라 사회의 노력도 중요하다는 걸 다시금 느꼈던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필자의 생활에 대해 반성해 보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환경을 보호해야지 생각만 하고 제대로 된 실천은 못 하고 있었던 거 같아 부끄럽기도 했습니다. 환경을 위해서 고민하고 이를 위한 회사를 차릴 생각을 하다니, 이런 분들이 있어서 지구의 온도가 아주 조금이라도 내려가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덜.덜.더 시리즈}





written by. eun

edited by. 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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