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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롬 매거진

내일 이야기 #2. 가죽이 친환경이 되는 법

  • 2021.08.17 17:01
  • 367


※오롬의 '내일 이야기'는 환경과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자 만든 섹션입니다. 글을 읽는 잠깐의 시간 동안 환경과 미래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가죽이 친환경이 되는 법

친환경/지속가능성의 흐름 속에서 새로운 가죽 소재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과연 가죽은 친환경이 될 수 있을까요?



필자는 지금은 가죽 소재를 활용한 문구 제품을 다루는 회사에서 일하고 있지만, 어렸을 땐 ‘이거 가죽지갑이야~’하면 그냥 다 똑같은 가죽인 줄 알았습니다. 예쁘고 저렴한 맛에 산 합성가죽 제품이 1년도 못 가서 헤지는 것을 경험하며, 가죽에도 천연이 있고 합성이 있다는 걸 어렴풋이 알게 되었죠. 지금은 이전에 비해 가죽 관련해 아는 것이 비약적으로 많아졌지만, 배움에는 끝이 없나 봅니다. 계속 새로운 소재가 만들어지고 있기 때문이죠. 특히 코로나로 인해 환경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지속가능한, 친환경적인 대안에 대한 관심이 가죽계에도 다시 한번 커졌습니다.


#비건 레더(vegan leather)란?


예능 방송 ‘놀면 뭐하니-환불 원정대’에서 독특한 비건 레더 자켓으로 주목받았던 이효리 씨 (출처: ‘놀면 뭐하니’ 유튜브)


특히 몇 년 전부터 떠오르기 시작한 것이 ‘비건 레더’입니다. 그런데, ‘비건 레더’를 사용하는 것은 늘 ‘친환경적’일까요?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선 먼저 ‘비건 레더’란 정확히 무엇을 가리키는 것인지 알아야 할 텐데요. ‘비건’은 다양한 이유로 동물 착취에 반대하고 그렇게 생산된 모든 동물성 제품의 소비 및 사용을 지양하는 가치관, 그런 가치관을 지키는 사람을 뜻하고, 가죽은 말 그대로 동물의 피부를 사람이 사용할 수 있도록 가공한 것입니다. 즉, ‘비건 레더’란 동물에서 유래하지 않은 모든 가죽을 말하는 것이죠. 이것은 다른 비동물성 소재의 가죽 뿐 아니라 플라스틱 소재의 합성가죽까지, 동물 유래가 아닌 모든 소재를 포함합니다. 그래서 ‘비건 레더=환경친화적’이라고 단편적으로 생각하기보다는, 내가 사용하는 소재가 무엇이고, 그것이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야 합니다.


오늘 제목을 다시 생각해볼까요. 가죽이 친환경이 되는 법은 있을까요? 친환경 소재를 이용한 새로운 원단 개발도 하나의 방법이겠지만, 그보다 이 시간은 가죽을 사용하는 우리가 알아야 할 것들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다양한 가죽 소재마다 갖는 특성과, 그것이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알면, 무엇을 사용할지 보다 더 현명한 결정을 내릴 수 있겠죠.





#가죽 소재 별 알아보기 – 1) 천연가죽(Genuine leather)

천연 소가죽 원단의 촉감이 살아있는 오롬의 오거나이저(6공 바인더), 오거나이저 (중) 와이드 버튼


천연가죽 생산지 중 가장 유명한 곳은 이탈리아입니다. 오랜 역사와 그만큼 숙련된 장인들의 기술이 있는 곳입니다. 국내에서도 고급 소가죽을 사용한다고 자부하는 브랜드들은 대부분 이탈리아산을 소가죽임을 홍보하고 있습니다.

이전과 달리 현재는 가죽을 얻기 위해 동물이 불필요한 고통을 겪는 일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인식이 커졌습니다. 이탈리아 가죽 원단 무역전시회인 리니아펠레에서는 99% 이상 육가공산업 공정에서 폐기되는 동물의 가죽을 사용한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천연가죽의 가장 큰 장점은 적절히 관리했을 시 시간이 지날수록 탄탄해지는 내구성과 깊어지는 색감입니다. 사람의 피부처럼 자연 유래 소재이기에 폐기 후 자연적으로 분해될 것이고요. 또 자연 그대로의 모공이 있어 통기성이 좋습니다.

하지만 소가죽 가공은 오래된 산업이고, 개선되어야 할 부분도 많습니다. 태닝(tanning)이라는 가공 과정에서 많은 에너지 자원(물, 화학약품 등)이 사용되고, 이는 환경에 좋지 않은 요소를 다분히 담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에너지와 물 사용을 꾸준히 감축하고, 친환경 공법으로 전환해 가기 위한 기술 개발 등에도 지속적인 노력과 투자가 아직은 필요합니다.




#가죽 소재 별 알아보기 – 2) 재생가죽(Bonded leather)


이구아나 패턴을 재현한 오롬의 재생가죽 다이어리, 퍼스널 다이어리 이구아나 위클리


재생가죽은 천연가죽에서 한번 파생되어 나온 부산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자연에서 난 재료는 인위적으로 선별하지 않는 한 크기나 모양이 불규칙한 것이 당연합니다. 그러한 특성 때문에 상업적 제품을 만들기에는 적절치 않아 제작 공정 중 사용되지 못하고 폐기되는 가죽의 양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이런 천연가죽 조각들을 그냥 버리지 않고 다시 활용하기 위해, 가죽 섬유를 잘게 부순 뒤 접착제를 혼합하여 다시 가죽의 질감과 무늬를 띄게 만든 것이 바로 이 재생가죽입니다. 버려지는 소재를 한번 더 활용했다는 점에서는 이것도 하나의 업사이클링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소재를 잘게 부쉈다가 다시 인위적으로 형태를 만들어 주는 것이기에, 이렇게 만들어진 재생가죽은 천연가죽이 가진 모공, 흉터 등이 없이 균일한 품질을 갖습니다. 그만큼 생산 효율성이 높아지고, 폐기물도 줄어들겠죠. 하지만 천연가죽이 갖고 있던 장점(내구성, 통기성 등)은 재생가죽에서는 사라집니다. 또한 천연 소재가 원료이긴 하나, 접착제 등 다른 합성물이 섞였기에 폐기 후 천연가죽처럼 자연스레 분해되지는 않는다는 점도 생각해볼 수 있겠죠.





#가죽 소재 별 알아보기 – 3) 합성가죽(Simulated leather)



합성가죽 중에서도 micro-fiber 신소재를 적용한 가볍고 파우더리한 촉감의 핸디다이어리 마이크로 데일리


합성가죽은 플라스틱 합성물을 재료로 가죽의 질감을 최대한 유사하게 구현한 것입니다. 먼저 부직포와 같은 직물 원단 위에 폴리염화비닐(PVC) 또는 폴리우레탄(PU) 등을 코팅한 후, 그 위에 가죽의 패턴과 색감을 입히는 가공을 거쳐 만들어집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천연 가죽과 전혀 다를 게 없지만, 촉감이나 향, 그리고 내구도 부분에서 조금 차이가 나타납니다.


합성가죽의 가장 큰 장점은 균일한 퀄리티로 대량 생산 가능하며, 원하는 색상을 매우 다양하게 구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천연가죽의 약점인 오염에도 합성가죽은 강합니다. 가격은 당연히 훨씬 저렴하고, 제작 가공 시 다루기도 쉽고요. 하지만 1~2년 사용해보면 차이가 나타납니다. 천연가죽은 시간이 지날수록 은은하게 광이 나지만, 합성가죽은 점점 빛이 바래고 코팅이 벗겨지는 등, 표면의 손상도가 두드러집니다. 그리고 플라스틱 원료이기에 자연 분해에는 훨씬 긴 시간이 필요합니다.





#가죽 소재 별 알아보기 – 4) 대체소재 가죽


최근 흐름은 천연가죽과 합성가죽의 단점은 보완하면서도, 장점은 그대로 유지하는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이미 우리 주변에 있었지만 가치를 알아보지 못했던 것들, 그것들의 활용을 고민한 많은 사람들에 의해 멋진 결과물들이 벌써 우리 눈 앞에 나타나고 있습니다


① 포도껍질-비제아(Vegea)


포도 껍질로 만든 가죽, Vegea (출처: Vegea)


이탈리아 건축가이자 가구 디자이너인 지안피에로는 와인 생산 과정에서 생겨나는 포도 찌꺼기에서 그 답을 찾았습니다. 매년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와인의 양만큼이나 포도 찌꺼기도 많이 발생하는데, 이를 식물성 가죽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방향성 발견한 것이죠. 벌써 르꼬끄 스포르티브, H&M, 벤틀리 등 유명 브랜드와 콜라보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출처: Vegea)



② 한지-하운지


하운지 원단을 사용해 만든 핸드백 (출처: MARYMOND)


국내 원단 회사인 한원물산은 한지 가죽인 ‘하운지’를 선보였습니다. 닥나무 인피로 만든 한지와 자연 섬유인 면을 접목해 개발했다고 합니다. 한지 가죽은 이미 역사 속에 한번 등장한 적이 있는데요, 송나라의 손목이라는 사람이 쓴 기행문 ‘계림유사(鷄林類事)’에는 ‘고려인이 닥종이를 여러 겹 붙인 의혁지(擬革紙)를 가죽 대신 사용했다’는 기록이 나옵니다.



한지공예 디자이너 김현주 작가와의 콜라보로 제작된 ‘한지노트 봄봄’


오롬에서도 한지를 사용한 다양한 노트 제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한지의 특징을 가리키는 ‘지천년 견오백’이라는 말처럼, 한지는 종이로 시작됐지만 종이를 넘어서는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가진 소재인 듯합니다.



③ 선인장-데세르토(Desserto)



선인장 잎으로 만들어진 가죽 Desserto (출처: Desserto)


데세르토는 멕시코의 토착 선인장으로 만든 원단입니다. 관개시설 없이도 뜨거운 사막에서 잘 자라는 선인장에서 다 자란 잎만을 수확합니다. 햇볕에 3일 동안 말린 후, 세척해 가루로 만든 뒤 섬유화에 필요한 재료를 넣어 압축하면 데세르토 원단이 만들어집니다. 선인장은 섬유질이 풍부해 가죽이 잘 찢어지지 않고, 이 가죽으로 만든 제품은 10년 이상 사용이 가능하다고 하네요. 프랑스 명품 기업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가 주최한 ‘2020 이노베이션 어워드’의 최종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고 합니다.



선인장 가죽 Desserto를 이용해 제작된 카드지갑 (출처: 낫아워스NOT OURS)



④ 버섯 균사체- 마일로(Mylo)



버섯 균사체로 만든 가죽, Mylo (출처: Bolt Thread)


버섯 균사체는 버섯이 땅 속에 뻗어 내린 뿌리 구조로, 가느다란 실가닥으로 자라면서 땅 속에 거대한 망을 만들어냅니다. 버섯의 생물적 특성 상, 이 원단은 생산 시 빛을 필요로 하지도 않고 폐기물을 유용한 물질로 전환시키며 탄소를 자라나는 균에 축적해 저장하기까지 합니다. 가공에 드는 비용도, 사용하는 물의 양도 천연가죽보다 훨씬 적다고 하네요. 소 한 마리가 다 자라기까지 수년이 걸린다면 이 버섯 가죽을 얻는 데는 수주밖에 걸리지 않아 경제적입니다. 가공 과정이 간단하고 원하는 색과 무늬도 자유롭게 입힐 수 있다는 것도 마일로 원단의 장점입니다.



올해 진행된 ADIDAS와 Mylo의 콜라보 (출처: Bolt Thread)



이 외에도 친환경 바람을 입은 대체 소재 가죽들은 많고, 계속 개발될 것으로 보입니다. 위에서 본 신소재들의 한계라면 아직은 가격이 비싸고, 안정적인 생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거라는 점입니다. 다양한 브랜드에서 환경에 대한 인식을 가지고 새로운 소재를 신제품에 도입하는 시도를 하고 있기에, 우리 주변에서 이러한 새로운 소재들을 쉽게 만날 수 있는 날도 곧 다가올 것 같네요.





#어떤 것이 정답일까?


MZ세대의 새로운 소비 트렌드 중 하나가 ‘가치 소비(meaning-out)’라고 합니다. 자신의 가치관이 담긴 소비,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를 실현하는 브랜드의 제품을 소비하는 젊은 세대의 문화를 가리키죠. 하지만 이렇게 다양한 가죽 사이에서,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우리는 어떻게 해야 현명한 소비를 할 수 있을까요?


‘가죽’이라는 한 이름 아래, 저마다 재료도 특성도 다른 소재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앞에서 살펴본 것들 중, 어느 하나가 정답이라고 결론을 내리기엔 아직 이르다고 생각합니다. 각 소재마다 장단점이 있고 우리가 저마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도 다르기 때문이죠. 내구성을 최고로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천연 가죽을 택해 오래 쓰는 쪽을 선택할 수도 있고, 특정 색상을 선명하게 구현한 제품을 원한다면 합성 가죽을 택해 잘 관리하는 쪽을 택할 수도 있고요. 비동물성 소재만을 쓰겠다는 확고한 가치를 가진 사람이라면 오늘 소개한 다양한 신소재들 중에서 선택할 수도 있겠지요.


어떻게 하면 덜 사고, 더 쓰고, 더 채울 수 있을지, 비즈니스 문구 기업으로서 오롬도 이런 고민을 시작했습니다. 기업 입장에서도, 개인의 입장에서도 이제는 우리의 소비가 사회와 환경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는 알고 선택하는 것이 중요한 문제가 되었습니다. 갓 태동하기 시작한 대체가죽 분야도 코로나라는 시대의 흐름과 친환경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타고 빠르게 성장해가겠지요. 가죽이 친환경이 될 수 있도록, 나에게 꼭 필요한 것을 알고 최소한의 소비, 신중한 소비를 하는 우리의 모습도 갖춰져 갔으면 좋겠습니다.



{내일 이야기 시리즈}


내일 이야기 #1. 리사이클? 업사이클? 롱사이클!(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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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Jin

edited by. Jin

ⓒ OROM Co., L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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