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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롬 매거진

불렛저널 시스템 #2. 불렛저널 알아보기

  • 2021.07.19 14:57
  • 636


※오롬의 '불렛저널 시스템' 섹션은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다이어리 작성법에 대해 소개하는 글입니다. 넘쳐나는 정보들로 복잡한 일상에서 불렛저널 기법을 이용해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2. 불렛저널 알아보기


지난 시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변화하는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보았습니다. 자신의 루틴이나 일상을 SNS에 공유하는 문화가 확산했다는 것이 내용의 골자였는데요, 해외에서는 이러한 라이프스타일을 보여주는 불렛저널이 유행하고 있다는 이야기로 마무리 지었었죠?


그렇다면 이번 시간에는 불렛저널이 무엇인지 자세하게 하나씩 뜯어보도록 합시다. 불렛저널의 정의, 특성, 장점 그리고 작성법까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불렛저널의 정의


2018년 한국에 번역되어 출간된 라이더 캐롤의 저서 '불렛저널'.

"과거를 기록하고, 현재를 정리하며, 미래를 계획하라"


필자가 다이어리와 관련해 해외 SNS 계정을 둘러볼 때 가장 많이 발견했던 해시태그 중 하나가 #bulletjournal #bujo 였습니다. 북미를 비롯해 유럽, 동남아 등 정말 많은 나라에서 이 해시태그를 사용하고 있더군요.'Bullet Journal'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자기 이해를 위한 기록 시스템입니다. 뉴욕의 디자이너 '라이더 캐롤'이 고안한 다이어리 작성 방식으로 정형화된 다이어와는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불렛저널'이 개인적인 글머리 기호(Bullet)를 만들어 기록한다는 의미에서 유래한 단어인 만큼 자신만의 다이어리를 만드는데 최적화된 다이어리 작성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To-do list, 일기, 노트, 캘린더 등 여기 저기 분산 되어 있는 정보들을 통합해 하나의 다이어리에 정보를 기록하면서 자신만의 플래너를 채워 나가게 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불렛저널이 다이어리의 종류를 뜻하는 것이 아닌 '시스템'을 의미한다는 점입니다. 즉, 시스템만 숙지하고 있다면 어떠한 다이어리를 가지고도 불렛저널을 만들 수가 있는 것이죠. 자신만의 불렛저널 아이콘을 사용하기 때문에 사용자에 따라, 또 용도가 무엇인지에 따라 구성이 달라질 수 있는 것입니다. 자신만의 것을 추구하는 젊은 세대들의 니즈와 부합한 불렛저널은 MZ 세대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다이어리 작성법으로 떠오를 수 있었습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불렛저널의 특성에 대해서 알아볼까요?



. 불렛저널의 특성


불렛저널의 특성은 생산성, 창의성, 현실성 세가지로 정리해볼 수 있습니다.


1. 생산성 Productivity


생각정리를 통해 의도적으로 삶을 살아감으로써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것이 불렛저널링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첫번째로 다룰 특징은 불렛저널의 가장 큰 특성이자 본질이라고 할 수 있는 생산성입니다. 생산성은 주의력결핍장애(ADD)를 겪던 라이더 캐롤이 불렛저널 작성법을 고안해 낸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입니다. 불렛저널을 통해 라이더 캐롤이 강조하는 것은 의도적인 삶을 통한 생산성 향상입니다. 자신이 무엇을(what)’ ‘(why)’ 하는지에 대한 생각 정리를 도와줌으로써 의도적인 삶을 살아가게 하고 이는 곧 생산성의

향상으로 이어진다는 것이죠.


방법론적인 이야기를 해보자면 한가지에 집중 할 수가 없었던 라이더 캐롤은 자신만의 정리 방법을 연구해 나가면서 불렛저널 시스템을

정립했습니다. 그는 이곳 저곳에 분산되어 있는 여러가지 정보를 한 곳에 모으는 것부터 시작했는데요, 캘린더, To-do list, 일기 등 다양한 곳에 흩어져 있는 자료를 한 데로 모으면서 깔끔하고 정돈된 스케줄링을 가능케 했습니다. 정보를 이곳 저곳에서 불러오지 않아도 한 눈에 볼 수 있기 때문에 생산성 향상에 큰 도움이 된 것입니다.



2. 창의성 Creativity



정해진 양식이 아닌 백지에다가 기록하는 불렛저널이 좋은 이유는

자신이 의도한대로 만들어 나가는 자신만의 플래너이기 때문입니다.


다음 특징은 창의성입니다. 불렛저널이 여타 다이어리와 크게 다른 점은 정해진 양식이 없다는 점입니다. 일반적인 다이어리의 경우 맨 첫번째 페이지에 연간계획, 그리고 먼슬리, 위클리 순으로 되어있죠? 하지만 불렛저널은 아무것도 없는 백지나 모눈종이에다 작성하게 됩니다. 특정 순서나 형식에 구애 받지 않고 자신이 설정한 글머리 기호(bullet)을 사용하기 때문에 진정한 의미에서의 나만의 다이어리를 탄생시킬 수 있습니다. 어떠한 정보든 직접 자신의 손으로, 그리고 자신만의 방법으로 기록할 수 있기 때문에 개인의 창의성이 필요하다는 점이 두번째 특징이었습니다.



3. 현실성 Reality


매일 다이어리를 작성해야 한다는 기록의 부담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불렛저널링. 보다 현실적으로 기록하는 습관을 들일 수 있습니다.


필자의 경우 매년 올해는 계획적으로 살겠다며 다이어리를 구매합니다. 문제는 연초에 한두달 쓰다가 어딘가 처박혀 버리고 만다는 것인데요. 나중에라도 다시 쓰려고 해도 중간에 텅텅 비어버린 달들이 왠지 모르게 보기 싫어 안쓰고 말지가 되어 버립니다. 이렇게 아까운 다이어리가 또 하나 가버리고 말았네요. : (


불렛저널은 이러한 기록의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입니다. 그래서 현실적입니다. 다이어리를 빼놓지 않고 꼬박꼬박 작성한다는 것이 모두에게 쉬운 일은 아니기 때문에 누군가에게는 비현실적인 일이 될 수도 있어요. 하지만 불렛저널은 매일 작성해야 한다는 압박감에서 벗어나 언제, 어디서든 자유롭게 기록할 수 있습니다. 중간에 기록을 잠시 멈췄더라도 정해진 형식이 없는 종이에 작성하기 때문에 바로 다음 페이지에 새롭게 시작해도 무관한 것이죠.



. 불렛저널의 장점


이번에는 왜 하필 불렛저널인지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죠. 불렛저널이 왜, 어떻게 좋은지 알아야 쓰고 싶은 마음도 들테니까요. 불렛저널의 장점 역시 크게 세가지로 구분해 보았습니다.


1. 자이가르닉 효과




이제훈, 수지 주연의 영화 '건축학개론' (2012)

첫사랑이 유독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이유는 끝마치지 못했고 이루어지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첫번째로 자이가르닉 효과를 완화한다는 것입니다. 자이가르닉 효과란 마치지 못한 일을 마음속에서 쉽게 지우지 못하는 현상으로 미완성 효과라고도 합니다. 어떤 일을 할 때 중간에 그만 두면 나머지를 계속하려는 동기가 작용해 다른 때보다 기억을 더 잘하게 된다는 것인데요. 비슷한 원리로 첫사랑이 기억에 오랫동안 남는 이유도 '끝마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일이 완결되지 않으면 사람에게 심리적인 긴장감을 가지게 하고 미련을 두게 하기 때문에 끝마친 일보다 더 오랫동안 기억하게 됩니다. 하지만 끝마치면 기억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금방 잊어버리게 되는 것이죠.


심리학자 EJ Masicampo에 따르면 불렛저널링은 심리적 긴장감과 불안감을 완화한다고 합니다. 미완결된 일이 생각을 방해하는 현상을 ‘To-do list 작성 -> 실행 -> 생각 정리의 과정을 통해 완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복잡한 머릿속을 정리하는데 효과적입니다.



2. 아날로그의 힘


'손글씨'가 주는 아날로그의 힘은 강력합니다. 복잡한 촉감의 움직임을 통해 정보를 더욱 깊고 강하게 인식하게 도와주기 때문에

손으로 작성하는 불렛저널이 타이핑보다 효과적입니다.


불렛저널링의 두번째 장점은 아날로그의 힘을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스마트폰이 모든 것을 해결해 주는 세상에서 정보는 너무나도 가벼운 존재가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하지만 손글씨가 주는 힘은 좀 다릅니다. 복잡한 촉감의 움직임인 손글씨는 타이핑보다 더욱 효과적으로 뇌를 자극해 정보를 더욱 깊고 강하게 각인 시킨다고 합니다. 손글씨를 쓰는 과정에서 정보를 요약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쉬운 표현으로 바꾸게 되고 그 과정에서 단순 기억뿐 아니라 인지능력도 향상되기 때문이죠.


3. 외장 메모리의 확장


정보가 분산되거나 머릿속으로만 기억할 경우 여러가지 일을 동시에 수행하기 어렵습니다.

기억의 한계를 넘도록 도와주는 불렛저널링으로 세가지 이상의 일을 한번에 처리할 수 있게 됩니다.


세번째로 불렛저널링은 우리 뇌의 외장 메모리를 확장시킬 수 있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신경학자이자 작가인 Daniel Levitin에 의하면 불렛저널 시스템은 외장 메모리의 확장으로 이끄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사람은 보통 세가지 이상의 일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쉽지 않다고 합니다. 이 때 불렛저널링을 통해 생각을 정리하면서 한번에 세가지 이상의 일에 주의를 기울일 수 있도록 해 기억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게 됩니다.



. 불렛저널 작성법


마지막으로 이러한 특성과 장점을 가진 불렛저널을 어떻게 작성하는지 알아보도록 합시다. 정해진 다이어리 형식은 없지만 불렛저널은 시스템이라고 했던 것 기억하시죠? 라이더 캐롤이 체계적인 정보 정리를 위해 고안해냈고 그 기법이 사람들에게 널리 퍼진 저널링 방식인만큼 효과는 입증이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자유로운 형식의 불렛저널인 것은 맞지만 생각정리의 방법을 따라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시스템이 머리 속에 고착화 되면 자신의 생각과 정보를 정리하는 것이 쉬워질테니까요! 라이더 캐롤에 대한 더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 시간에 다루어 보도록 할테니 캐롤에 대해 더 궁금하신 분들은 다음 편을 기대해 주세요 : )






0. 글머리 기호 만들기

다이어리 작성에 앞서 불렛저널은 자신만의 글머리 기호(Bullet)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불렛저널이 자신만의 다이어리가 되는 핵심요인이기도 한데, 글머리 기호들은 자신이 설정한 기준에 따라 작동하기 때문에 자신이 가장 알아보기 쉬운 형태로 만들어지게 됩니다.


1. 색인 만들기

이미 색인이 구성되어 있는 다이어리와는 다르게 불렛저널은 스스로 INDEX라고도 불리는 색인을 만들어야 합니다. 생각과 정보를 정리하는 시스템이라 추후 정보를 쉽고 빠르게 찾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죠. 자신이 정한 구성과 분량대로 작성해주시면 되는데, 위에 나와있는 것과 같이 꼭 먼슬리, 퓨처로그, 데일리 로그의 형태일 필요는 없습니다. 자신이 정한 주제에 맞게 스터디로그, 독서로그 등 다양하게 색인을 추가할 수 있어 형식이 없는 불렛저널이 만들어지는 것이니까요.


2. 퓨처로그 만들기

퓨처로그는 단어 그대로 미래에 대한 일을 월별로 적어 두는 섹션입니다. 미래에 관련된 일은 무엇이든지 괜찮습니다. 미래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알 수 없기 때문에 중요하게 해야 할 일, 하고 싶은 일 등을 적어두는 칸입니다.


3. 먼슬리 로그

먼슬리 로그는 월별로 할 일들을 정리하는 페이지 입니다. 대부분의 다이어리에 먼슬리가 있지만 불렛저널이 여타 다이어리와 다른점은 따로 칸을 만들지 않고 날짜를 아래로 쭉 써나간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한달에 해야 일을 순서에 따라, 또 한 눈에 파악할 수 있으니 더욱 효율적일 수 있겠죠?


4. 데일리 로그

데일리 로그는 먼슬리 다음 페이지에 작성하게 됩니다. 데일리는 따로 만들어 놓을 필요 없이 그날 그날 날짜와 요일을 적고 해야 할 것들을 적어 나가면 됩니다. 데일리에는 칸의 제약 없이 자유롭게 적고 싶은것, 떠오르는 모든 것들을 적어두면 됩니다. 혹여 필요없는 정보였더라도 나중에 지워버리면 되니까요. 필자는 데일리를 쓸 때 칸이 모자라거나 남는 경우가 있는 것이 불만일때도 종종 있었는데 불렛저널은 그럴 일이 없다는 것도 좋네요.




지금까지 불렛저널의 정의, 특성, 장점 그리고 작성법까지 자세하게 살펴보았습니다. 다시 한 번 불렛저널의 핵심을 짚어보도록 하죠. 불렛저널은 나만의 아이콘을 사용한 생각정리를 바탕으로 삶에서 가장 가치 있는 자원인 시간과 에너지를 더욱 의미 있고 의도적으로 사용하게 해주는 생산성 향상 시스템입니다. 불렛저널 시스템이라는 것이 이론상으로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는 것이 확실한 것 같긴 합니다. 그런데 과연 실제로 효과가 있을까 하는 의문이 생기지 않나요? 필자는 경험을 통한 사실을 믿는 편이라 실제 사례를 어서 다루어 보고 싶네요. 다음시간에는 불렛저널의 실제 사례들을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정보는 너무나도 많은데 정작 중요한게 무엇인지 갈피가 잡히지 않을 때가 종종 있습니다. 불렛저널은 이러한 현대인들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해주는 방법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여러분들도 새하얀 백지 다이어리 위에 자신만의 기호를 만들어가며 빈칸을 채워 보는 것은 어떨까요? 무수히 많은 생각과 정보들 속에서 진짜 나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어떤 것이 가치 있는지 발견하게 될거에요.



{불렛저널 시스템 모음집}


불렛저널 시스템 #1. 변화하는 라이프스타일(클릭)


불렛저널 시스템 #3. 불렛저널 효과와 커뮤니티(클릭)


불렛저널 시스템 #4. 비슷한 듯 다른 듯, 다꾸와 불렛저널(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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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있는 일, 해야 할 일, 하고 싶은 일들을 정리해 나가면서 의도적이고 생산적인 삶을 살아가길 바랍니다.






written by. 홍시

edited by. 홍시

ⓒ OROM Co., L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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